倍速
신 용문객잔
명나라 만력 연간, 조정은 혼란에 빠져 있었다. 동창의 총관 정재헌은 모든 것을 장악하며 조정을 암흑으로 몰아넣었다. 전설에 따르면 나전 여왕의 무덤에는 죽은 자를 살리고 잘린 팔다리를 재생시키는 비약이 있다고 한다. 수백 년 된 명문가 출신인 정재헌은 가문의 대를 잇고자 하는 집념에 사로잡혀 나전 여왕의 비약을 찾아 다시 남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조정의 태부 강지후는 정재헌에게 자신이 가진 보물 지도의 절반을 넘겨주기를 거부했고, 정재헌은 강지후를 역모죄로 몰아 그의 일가족을 몰살시켰다. 혼란 속에서 강지후의 장손 강지후는 뜻있는 자들에 의해 구출되어 용문진으로 도망쳤다. 정재헌은 오랫동안 강지후 곁에 잠복해 있던 기녀 서연우를 이용해 강지후의 손에 있던 지도의 절반을 훔쳤다. 그러나 강지후가 학자들 사이에서 '강'씨 성의 위세를 이용해 자신의 조정 내 지위를 위협할까 두려워 강지후를 계속 추격하도록 명령했다. 김두나는 나전족의 마지막 성녀이며, 그녀의 피는 나전 여왕 비약의 약인이다. 십 년 전, 나전족은 타타르에 의해 멸족되었고, 나전족의 백골감은 여섯 살 김두나를 데리고 용문객잔으로 도망쳐 살길을 찾았고, 주인 박씨는 김두나를 받아들였다. 십 년 후, 또 다른 보물 지도의 절반 때문에 정재헌에게 가문이 풍비박산 난 송백령은 어린 손자를 데리고 용문객잔으로 도망쳐 왔다. 이제 성인이 된 김두나는 의협심으로 그들을 도왔고, 두 사람을 관문 밖으로 보내주기로 결심했다. 길에서 동창 현의위의 추격을 받게 되었고, 마찬가지로 추격당하던 강지후는 이렇게 김두나와 같은 적을 갖게 되었다. 두 사람은 힘을 합쳐 자신들을 추격하던 현의위를 죽였다. 용문관 밖으로 보내진 송백령은 감사의 표시로 자신이 가진 지도의 절반을 김두나에게 주었다. 서연우는 피해자인 척하며 강지후의 동정심을 얻으려 했고, 방심한 틈을 타 그를 암살하려 했지만, 눈치 빠른 박씨에게 음모가 발각되어 결국 서연우는 자결했다. 얼마 후, 윤천상은 서창의 하수인을 가장하여 객잔에 묵게 되었다. 김두나는 윤천상의 미모와 재물, 감언이설에 속아 매일 행복한 미래를 꿈꿨다. 강지후는 그를 의심하여 한밤중에 방에 잠입했고, 그들의 진짜 정체를 알아냈다. 이때 어둠 속에 숨어 있던 유영접이 공격했고, 강지후는 죽은 척하며 위기를 모면한 후, 숨이 끊어질 듯한 상태에서 백골감에게 구출되어 아란의 품에 안겼다. 김두나가 윤천상에게 홀려 보물 지도를 넘겨주려던 찰나, 결정적인 순간에 아란이 강지후를 데리고 화려하게 돌아와 윤천상의 정체를 폭로했다. 김두나는 격분하여 윤천상과 하수인들을 실컷 때려주었다. 그 사이 정재헌은 대규모 병력을 이끌고 용문진에 접근하고 있었다. 사랑에 상처받은 김두나와 강지후는 동맹을 맺고 사업에 전념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보물 지도의 비밀을 풀기 위해 노력했고, 지도 외에도 보물을 찾기 위해서는 중요한 나침반이 필요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나침반을 찾는 동안 두 사람은 실수로 대막해시에 갇히게 되었다. 두 사람은 서로를 탓하다가 나중에는 서로를 안타까워하며, 마침내 힘을 합쳐 해시를 벗어나 용문으로 돌아왔다. 이때 용문객잔은 이미 정재헌에게 점령당했고, 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용문 도박장의 비밀 통로에 몸을 숨겼고, 그곳에서 보물 지도의 비밀을 해독했다. 정재헌은 백골감의 안위를 위협하여 김두나와 강지후를 굴복시켰고, 세 사람은 독약을 마신 후 대규모 병력을 이끌고 보물 찾기에 나섰다. 보물 찾기 도중 모래폭풍이 불어닥쳐 대규모 병력은 전멸했다. 마침내 보물 입구를 찾았을 때는 김두나, 강지후, 백골감, 그리고 정재헌만이 남아 있었다. 이때 모래폭풍 때문에 돌아가는 길은 이미 사라졌고, 네 사람은 황릉에 들어가 다음 계획을 세우기로 결정했다. 황릉 안은 위험으로 가득했다. 김두나는 장치를 이용해 정재헌을 가두고 그에게서 해독제를 얻었다. 세 사람은 계속 안으로 들어갔고, 마침내 여왕 비약을 찾았다. 기뻐하던 찰나, 정재헌이 갑자기 나타났고, 백골감은 김두나를 보호하다 칼에 찔려 죽었다. 그는 이미 오래전에 장치를 뚫고 들어와 어부지리를 얻기 위해 줄곧 뒤를 쫓고 있었던 것이다. 결정적인 순간, 용문객잔의 요리사 가얼자가 나타나 칼솜씨로 정재헌을 난도질했다. 정재헌은 다급하게 여왕 비약을 빼앗으려 했고, 위급한 순간 한매 검희가 하늘에서 내려와 긴 칼로 유영접의 천령개를 꿰뚫었다. 한매 검희는 나전 성녀이며, 여왕 비보를 보호하는 임무를 맡고 있었다. 김두나가 나전의 후예임을 알게 된 후, 그녀는 평생의 공력을 다해 강지후를 살려낸 후 사라졌다. 김두나는 강지후를 부축하며 마침내 여왕 보물창고에 도착했고, 문을 열자 평범한 중원 물건들로 가득 차 있었다. 알고 보니 나전 여왕은 한족 여성으로서 멀리 대백고국으로 시집갔기 때문에, 중원의 모든 것이 고향을 그리워하는 소중한 보물이었던 것이다. 죽은 후 그녀는 이 중원 물건들을 무덤에 가져와 영혼이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바랐다. 두 사람은 감탄하며 황릉을 떠났다. 메마른 용문에 뜻밖에도 큰 비가 내렸고, 비는 돌아가는 길이 되어 두 사람은 빗물을 따라 용문으로 돌아와 행복하게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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